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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4.30 노인을 혼내는 택시기사 (32)
  2. 2008.03.26 내 인생의 여유를 가지고 싶다..



 

나는 지방 소도시의 택시기사다.

한노인의 앞을 지나칠 즈음 길옆에 서계시던 노부부가 손을 드신다.. 달리던 속도가 있기에 한참을 지나서야 정차한다. 걷기도 힘겨우신 어르신이 기다리는 택시를 위해 뛰어 오시는 모습이 백미러를 통해 보인다. 룸밀러와 백미러로 후미를 확인하고 위험하긴 하지만 후진 기어를 넣고 노부부앞에 멈춰서자..

연신 고맙다 인사해 주시는 어르신....

어서오셔요.. 어무니 아부지...  으딜 그렇게 다정하게 가셔유?

병원가지 할아버지가 아퍼서...

어무니 아부지 어떤 약보다 웃음만큼 큰 보약도 읎데유... 웃으시야뎌(웃으셔야되요)... 그러면서 사알짝 재롱을 부려본다...  한없이 밝아지는 어르신들의 표정을 보며 내가 한없이 불효를 저지르고 있는 내 엄마, 내 아부지에 대한 죄책감을 느낀다.

그러나 이내 어르신들의 표정은 다시 어두워 지고 만다.. "얼른 죽어야 되는데... 하며 창밖을 바라보신다.." (택시운전을 하면서 참 많이 듣게 되는 소리다.) (누군가 그러더라 어른을 넘어 노인의 길로 들어서면 아이가 되어 간다고.. 이 말씀도 분명 투정이실게다) 어무니 아부지 그런 말씀 하시면 이 택시기사한티 혼~~~~나유.... 죽긴 왜 죽어유... 젊은날 고생고생해서 이만큼 맹글어놨으믄 편하게 지내실 생각을 해야지.. 하며 내 아부지에게 못드린 말들을 쏟아 놓아본다..

그러게 말이야 편하게 살때 되니까 이노무 몸땡이가 말을 안듣네...

이런 말씀을 듣다보면 가슴속 한구속에 뭉쳐있던 눈물이 솓구쳐 오르는 것 같다. 아마도 몇년째 누워계시는 내 아부지 그 곁에서 본인몸도 성치 않으시면서 아버지 병간호 하시는 내 어머니.... 게다가 벌이가 신통치 않고 지새끼 먹어 살리겄다고 아둥바둥 살아가며 부모에게는 신경쓰지 못하는 못난 막내아들놈... 생각 때문일게다..

그때문인지 택시를 하면서 만들어진 징크스가 하나있다.. 여든(80)이 넘으신 어르신이 내가 운전하는 택시에 타고 나시면 그날은 기분이 굉장히 좋다.. 어르신들은 그 옛날 아무리 먼거리도 많은 짐이 있어도 걸어다니실수 밖에 없었다. 그때의 기억이 있으셔서 인지 비록  돈을내고 택시를 타시면서도 택시기사에게 진심어린 고마움을 가져주시고 전해 주시는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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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8 - [일상생활/택시일기] - 잘해도욕 못해도욕 먹는 택시기사..
2008/04/27 - [일상생활/택시일기] - 택시일기를 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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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거(輔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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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30 15:12 신고

    노부부가 다정히 손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참 행복해 보인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고,
    힘없이 여기 저기에 앉아 무료함을 달래거나, 무거운 발 걸음을 옮기는 분들을 보면, 찬타깝기도
    하고 그러네요...
    저의 노후는 어떤 모습일까...잠시 생각해 봅니다... :p

    아버님 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습니다..어머님도요...

    • 2008.04.30 15:19 신고

      저도 와이프와 그런이야기 자주 합니다.
      다정히 손잡고 다니시는 어르신들 뵈면 그렇게 가슴징할 수가 없습니다. 세상 최고의 아름다운 모습이겠죠..

      부모님 걱정까지 함게 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

  2. 2008.04.30 16:10 신고

    그 마음 전해져 옵니다. 수고하세요

  3. 2008.04.30 17:14 신고

    가슴뭉클하네요. 오늘도 안전운전하세요.

  4. 2008.04.30 17:21 신고

    훌륭한 기사님이십니다. 가슴이 참 따뜻해지네요. 이토록 훈훈한 마음을 가진 분이라 아버님이 금방 쾌차하실 것입니다. 항상 웃으며 사시길 기원합니다.

    • 2008.04.30 19:10 신고

      행복한 리플에 감사 드립니다.
      워낙 낙천적 성격에 성질이 안도 잘 삭히는 편이랄까요? 이런 스타일이 어려울때가 있습니다. 한번 폭발이 평소 화 잘내시는 분들보다 본인이 느끼기에도 무서울때가 좀 있거든요.

  5. 2008.04.30 17:31 신고

    마음이 찡하네요. 저두 오남 일녀중에 딸이랍니다. 어머니가 84세이신데 외출을 전혀 못하고계시는데 저또한 직장다니고하여 자주 뵙지도 못하고 있답니다. 요번 긴연휴에 어머니 모시고 바닷가나 드라이브 할까합니다.

  6. 2008.04.30 18:10 신고

    부모님에게 효도하겠습니다... 가슴이 찡해 오네요

  7. 2008.04.30 18:14 신고

    아이고.... 매번 이런 글 읽을 때는 효도해야지 효도해야지 하면서도 정작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못난 자식입니다.
    부모님이 마냥 기다려 주시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8. 2008.04.30 19:29 신고

    가슴 한켠이 훈훈해지는 이야기네요~ 잘 읽고 갑니다^^

  9. 2008.04.30 19:33 신고

    우연히 들렀는데.. 참 훌륭하셔요! ^^ 짱구닷컴 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10. 2008.04.30 19:38 신고

    가슴이 아리네요. 글 잘보았구요. 저도 불효자식인지라 참 거시기 하네요. 부끄럽고 또 부끄럽고 세상이 한탄스럽습니다.

  11. 2008.04.30 20:07 신고

    제목참... 아무리 기사라지만 글은 좋다만, 낚는 제목은 사양합니다...

    • 2008.04.30 20:13 신고

      Daum쪽에서 기사로 올릴때 제목에 약간이 수정이 되어진 부분이 있는것 같더군요.
      버릇없어 보일수도 있겠으나 자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투정섞인 혼을 내 드리면 되려 이뻐해 주시는 분들이 우리의 아버지 어머님들 인것 같습니다.

  12. 2008.04.30 21:46 신고

    제목때문에 얼른 봤는데.. 정말 마음이 뭉클하네요..ㅠㅠㅠ
    전 학생이라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살아계시거든요..
    이런이야기만 들으면 슬퍼져요... 효도를 열심히 해야겠어요 !!

    • 2008.04.30 21:55 신고

      행복한 리플에 감사 드립니다.
      제 부모님께 잘하지 못하니 자주 만나게 되는 어르신께는 조금이라도 더 신경을 쓰게 되나 봅니다.
      살아계실때도 이렇게 자신이 못마땅한 부분이 많으니 시간이 흐른후 안계시게 되면 얼마나 한이 남을까 걱정이 되곤 합니다. 이런 모습을 알면 빨리 고쳐야 하는데 현실의 벽에 막혀 지내다 보니 안될때가 많습니다. 아폴로님도 할아버지 할머니께 전화한통..~~~ 아자아자.~~!!!

  13. 2008.05.01 01:13 신고

    따뜻한 마음을 담고 계시는 기사님이시군요.
    지금도 어디선가 달리고 계시겠지요. 아니면 집에 오셔서 쉬시고 계실까.
    언제 어디서든, 안전 운행하시고, 항상 건강 잘챙기시길 바랍니다.

    • 2008.05.01 01:19 신고

      새벽에 출근을 해야 하는데 워낙 게으른 탓에 아침에 출근을 합니다. 이제 하루 마무리 하고 자려 합니다. ^&^
      좋은 말씀에 감사 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만드세요.

  14. 2008.05.01 07:25 신고

    아침부터 기분이 짠하네요~ 덕분에 기분좋은 하루가 될 것 같아요~

  15. 2008.05.01 10:23 신고

    마음이 따뜻해 지는 훈훈한 글이네요^^ 오늘도 즐거운 드라이브 되시길^^

  16. 2008.05.01 11:14 신고

    저도 시립 노인병원에서 일하고있는 물리치료사에요.
    어르신들을 뵈면 제 부모님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 질때가 있답니다..^^
    글을 읽으면서 참 공감도 되고 마음도 따뜻해지고..^^
    복받으실거에요. 이렇게 이쁜 마음 정성으로 어르신을 대접하시는데..^^
    부모님 건강하시길 기도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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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의 여유란 무었일까..?

한참을
앞만보고 달려가도 어느순간 나의 미약함을 느끼게 될때 그때서야 한숨을 쉬며 뒤를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올까?

그러기 전에 한번쯤은 쉬어가며 뒤돌아 보고 싶다.
아직은 젊은 나이....

어른들은 말씀하신다...
세월 참 빠르다고....
너희들도 금방이야 이놈들아!
라고...

개인홈페이지 (http://zzangku.com)와는 다르게 티스토리 블로그(http://zzangku.tistory.com)를 시작하면서 뭔가 다른 느낌을 받으며 생활한다....

평소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기분을 느끼는 것... 이것도 잠깐의 여유가 아닐까...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 -

저녁 숲이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 보다는

구름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 보다는

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좋겠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 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줄 아는 구절초 이었음해

내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꽃 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 이었음 좋겠어


이 세상의 어느 한 계절 화사이 피었다가

시들면 자취 없는 사랑 말고

저무는 들녘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새풀처럼

늙어 갈순 없을까


바람 많은 가을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채

우리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깍거나 갯벌 허무는 썰물보다는

물오리떼 쉬어가는 저녁 강물이었음 좋겠어


이렇게 손을 잡고 한세상을 흐르는 동안

갈대가 하늘로 크고 먼 바다에 이르는 강물이었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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