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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일기

택시에 블랙박스 설치가 논란이 된다?

by 보거(輔車) 2010.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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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택시일기는 아니지만 택시에 관련된 글을 작성하네요.  2008년 택시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택시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 시민들과의 시각차를 둘러보고 그 시각차를 좁힐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택시일기를 쓰면서 두얼굴을 가진 택시기사의 모습이 되어가는 것 같아 결국 2009년부터는 글을 쓰지 않았죠...  글을 쓰다보면 손님과의 에피소드 위주로 작성을 하게 되는데 그런 저역시도 승객과의 다툼이 있을때도 있고 짜증이 날때도 있는데 이런 모습을 쏙 빼버리고 좋은 모습의 글만 작성한다는 것이 어느정도의 찔림(?)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쓰다보니 서론이 길어져 버렸네요. 각설하고.

포털메인의 뉴스헤드라인

오늘도 평소와 다름없이 컴퓨터 앞에 앉아 익스플로러를 실행하고 포털의 메인뉴스 기사의 제목을 둘러봅니다. 눈의 띄는 기사가 보입니다.  제가 종사하고 있는 택시에 관련된 이야기라 더욱 눈에 띄었는가 모르겠습니다. 기사에 올라오는 택시에 관한 이야기들을 보다보면 택시기사들은 모두 죽일놈처럼 비쳐지는 것이 항상 마음이 아프면서도 이 제목을 보면서도 또 뭔일이기에 이런 시비거리가 생기는가 생각하고 기사를 클릭해 봅니다.



기사를 쭈~욱~ 읽어 내려가면서 참 답답함을 느낍니다. 내용의 요지는 "전남 목포지역의 회사택시에 택시들의 교통법규 준수와 교통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전라남도 40% , 목포시 40% , 회사측 자부담 20%로 2010년 5월 초 이른바 차량용 블랙박스를 설치했는데 영상만의 기록이 아닌 음성까지 녹음이 되다보니 승객들의 사생활 보호에 침해를 받는다며 목포시 주민들 (박모씨 외 24명)이 지역 9개 택시회사를 통신 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를 했다"는 내용입니다.

제가 생활하며 일하는 지역 (충남 천안) 에도 2010년 초 패스트 콜 (Fast Casll) 이라는 브랜드 콜을 출범하면서 블랙박스도 함께 장착을 하였답니다.

차량용 블랙박스에 담긴 영상을 둘려 보려면 주행을 하며 저장되어진 메모리카드를 빼내 컴퓨터에 연결하여 PC로 카피하는 작업을 거치게 됩니다.  또한 일부 블랙박스의 경우는 여기에 전용프로그램으로 컨버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컨버팅 작업이 필요없다고 하더라도 기본 복사한다는 것만으로도 택시종사자나 , 회사 입장에서 보면 쓸데없는 짓! 이라는 겁니다.

사고나 시비거리가 있을때만 이것을 복사해서 자료로 사용을 하죠.

또하나 블랙박스의 내용은 메모리 용량에 따라 수시간 동안 녹화를 하고 용량이 꽉차게 되면 앞부분의 자료부터 지워 나가면서 새로운 내용을 입력합니다.  특별한 사건 ( 교통사고 또는 시비꺼리) 이 없는 한 이 자료는 자연적으로 지워 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걸 복사를 해서 보관하겠다는 정신나간 택시운전자나 , 회사는 없다는 겁니다. 고소를 한 입장에서 보면 내 목소리가 녹음된다는 것이 불쾌한 일일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를 예를 들어보면 다른 어떤 택시기사들 보다도 컴퓨터와 접하는 시간이 많은 부류에 속합니다. 쉬는 날은 거의 컴앞에 앉아 블로그 , 트위터 , 지역관공서를 둘러보며 택시에 관련 된 글 모니터링도 하다보니 컴앞에 앉아 지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이렇게 컴과 접하는 시간이 많아도 일부러 그 메모리 가져다 복사하는 귀찮은 짓은 안한다는 거지요.

모쪼록 이 글 읽으시는 분들은 맘 푹~ 놓고 택시 이용했으면 하는 바램에 넋두리 써 봅니다. ^&^


해당 기사의 댓글들을 살짝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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