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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7.14 학교 정규수업시간에 책장사를 한다? (8)

저녁 식사를 마친 딸아이가 자기방에 들어갔다 오더니 종이한장을 내밀어 보여준다. 당연히 학교에서 보내는 가정통신문인가 보다 하고 받아 보니 "EQ 논술 학습 베스트" 라는 제목이 보입니다.

■ 초등학생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 (전20권) ■ 이라는 부제목과 함께..
그 밑에는 그 20권의 제목과 어떤 부분에 좋은지 설명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더군요.




지금보다 더 어렸을적 사 놓았던 전집들이 있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고 뒷장을 펼쳐 보는데 뒷장에는 평소 학교에서 보내는 가정통신문과 비슷한 문구의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보내온 내용 전문

도서 바자회 안내문

학부모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다름이 아니옵고 교육부 교육정책이 논술고사 중심으로 변경되어 초등교육과정 학생들에게 모든 학과목에서 논리력, 관찰력, 창의력, 탐구력 등을 갖출 수 있도록 분야별 독서 교육이 우선되어야 하겠습니다.
한국 아동교육 개발원에서 편집, 기획하여 각 분야의 권이자이신 대학교수와 박사님들께 감수를 받아 입체식 지능 발달 프로그램 방식으로 편집 제작한 초등학생용 EQ 논술 학습 베스트를 필독 도서로 선정하였습니다.
한국아동문학회에서 엄선한 작품들로 구성했기 때문에 글맛이 살아있는 보석 같은 도서입니다. 논술을 의식하여 정확한 문장과 어휘를 구사할 수 있도록 역점을 두고 편집하였기에 논술의 좋은 친구가 되는 도서입니다. 포근하고 행복한 그림을 문학성 높은 동화에 곁들여서 학생들 눈높이에 맞추었습니다.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5단계 (EQ, MQ, PQ, SQ, GQ) 테마별로 논술 능력을 익히도록 했으며 지루하지 않도록 재미있게 엮었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서 귀댁의 자녀에게 좋은 책을 마련해 주실 학부모님께서는 신청서를 기재하시어 등교시 학생편에 보내주시면 책은 가정으로 배달됩니다.
- 신청서는 다음날 하루만 받습니다.
   체제 : 최신변형 신국판 최고급모조지 각 180여쪽 학습특선집(전20권)
   가격 및 수량 : EQ논술 학습 베스트 (전20권) 정가 160,000 -> 학교단체보급가격 59,000
   납부방법 : 매달 29,500원씩 2개월 (은행지로)

가정통신문 스캔보기





여기까지 이게 무슨 문제가 있을 것인가 궁금증을 가지실 터인데 이걸 전해주면서 하는 딸아이 말이 한권씩 사는것도 아니고 20권 전부 한꺼번에 사야된다니까 사고싶은 생각 없어. 그런데 다른 아이들은 이거사면 마술 셋트 준다고 집에가서 사달라고 한다고 했다더군요.



학교앞에서 책장사꾼들이 나누어 준것인가 싶어 이거 선생님께서 주신거냐고 물어보니 수업시간에 다른사람이 들어와 책설명하고 구매하면 마술 셋트 준다고 했다는 겁니다. 순간 뭔 책장사 안내문을 수업시간을 쪼개가면서까지 시간을 내어 주고 장사를 하게 만드는가 하는 화가 치밀었습니다. 

공부를 위해 극성인 아비인가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하고싶은 것을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아이를 키우는 아비인지라 그리 극성을 부리는 아비는 아님을 말씀 드립니다.

그곳에 쓰여진 상담문의처를 인터넷에 검색해 보았으나 제대로 된 사이트는 보이지 않고 인터넷 서점에서나 그 이름을 찾을수가 있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순간에도 교육청에 수업시간을 책장사꾼에게 쪼개어 나누어 준것에 대한 항의를 해 볼까, 학교에 전화라도 해서 항의를 해 볼까 하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내 블로그에 글을 올려 화를 내뱉는 것만으로 삭혀야 할까요.

글  읽으시는 분들의 조언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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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Photo Diary]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보거(輔車)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09.07.14 23:40 신고

    이런 것은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라고 봅니다.

    홈페이지 게시판을 이용해 보세요.

  2. 2009.07.15 08:53 신고

    어찌 이리 돌아가는지...
    휴우...

    • 2009.07.16 11:00 신고

      그동안 딸아이에게 보내주신 담임선생님의 사랑과 관심이 있기에 따로 항의를 하지는 않기로 생각했네요. ^&^

      이런일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뭔가 사정이 있을꺼라고 좋은쪽으로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 합니다.

  3. 2009.07.15 18:14 신고

    예전에만 있던 일 인줄 알았는데..요즘도 저런 걸...-_-;;;

  4. 2009.07.24 09:05 신고

    저도 국민학교 시절 저런게있었는데 어렸을때는 그냥 학교에서 좋은상품을 싸게 파는거구나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시간이 지나고나서 어른이 되면 이렇게 보이더군요
    예전부터 있던 관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악습이라고 해야되나..
    저희때는 과학도서를 사면 실험도구를 주는거였는데..
    큰돈 들어가신거나 촌지를 달라고 한거 아니면 그냥 넘어가심이 아이한테도 정신건강에도
    좋을듯하네요

  5. 2009.09.08 14:12 신고

    저도 이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그런 사람 옵니다. 교육청이 바뀌어 전혀 다른 동네에 있는 학교에 다녀도 똑같은 사람이 오더군요..아니면 같은 업체 사람이거나..보통 장애인돕기 무슨 단체라고 하면서 옵니다.
    신규시절 어리버리할 때 불쌍한 마음에 수업시간에 교실에 발을 들여놓게 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교장선생님 뵙고 왔다고 거짓말하는데 전 그게 거짓말인줄도 몰랐습니다.
    원래 학교장 허가 없이는 들어오면 안되거든요..
    나중에야 그 사실을 알았고 그 다음부터는 좀 냉정해지기로 했습니다.
    제 성격이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인데다 그 사람들이 너무 불쌍하게 말하니 마음이 약해져서 들여보내고는 아이들에게 당부합니다. 이거 학교에서 나눠주는 가정통신이 절대 아니다. 부모님께 이 책 사달라고 조르지 말아라 등등..언젠가는 부모님들께 문자메시지도 다 보내드렸습니다. 오해하지 마시라고..
    어느 정도 경력이 된 후에는 끝까지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수업시간이라 곤란하니 나눠주고 싶으면 아이들 하교할 때 학교앞에서 나눠주든지..거기까지는 내가 뭐라고 할 수 없다고..
    초등학교라는 곳은 너무 무방비상태입니다. 그래서 사건사고도 많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에게도 교사들에게도 너무 위험한 장소입니다.
    게다가 이런 잡상인들까지 상대해야 하다니...
    누군가 여기에 대해서 명확하게 법을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학교에도 아무나 들어오지 못하게 방범시스템이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잡상인 출입금지..
    특히 저학년 아이들은 헷갈려합니다. 학교에서 종이를 받았으니 가정통신과 같은 개념으로...선생님들도 좀더 냉정하게 생각하시고 단호하게 거절하실 수 있어야 할 듯..
    보통 젊은 선생님들이 어리버리 당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처럼...-_-;;;
    학교 수업시간에 잡상인 절대 출입금지 시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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