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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인생'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12.10 택시요금 대신 받은 채소와 야채 기분은 Good~~!! (36)

몇일전 굉장히 추웠던 날의 이야기다.

천안의 모 아파트 앞 택시승강장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힘겹게 보자기를 머리위에 이고 자그마한 구르마(손수레)를 끌고 걸어 오시는 할머니의 모습이 사이드미러에 보이기에 트렁크 열림 단추를 누르고 차에서 내려 짐을 실어 드렸다.

목적지는 그곳에서 그리 멀지않은 시골동네.

날도 추운데 뭐그리 무거운거를 이고지고 댕기셔요.
어~ 아파트 앞에서 내가 야채,채소 파는디 개미새끼 한마리도 없네. 조금 있으면 아들이 데리러 온다는데 언제 기달려 그래서 택시타고 가는거지~
몸 챙기시야지 이렇게 추운날은 좀 쉬시야지요.
몇년을 살살 나와서 장사했는디 어떻게 셔...  사람구경도 하고 좋지...

그런식의 몇마디를 나누며 동네입구에 도착하니 세워 달라는 할머니...

처음 택시를 타기위해 걸어오시던 모습이 생각나 집이 어디셔요. 집앞에 까지 가유 추워죽갔는디 저거 이고지고 또 가실라구?
아녀... 집앞에 길도 좁고 언능가서 돈 벌어야니께 그냥 여기서 내려주믄 댜..
아이구 걱정마셔요. 직업이 운전인디 그거 힘들어서 쓰겄슈?

잠시동안의 승강이가 있은후 마지못해 집으로 향하는 골목길을 가르쳐 주신다. 둘러보니 차 돌릴곳이 마땅치 않아보이기에 차를 돌려 후진으로 집앞에 도착.~

택시요금 4,300원  

택시요금을 받고 짐을 내려 드리려는데 못내 미안하셨는가 보다.
집앞에 내려드리는 짐보따리를 그자리 앉아 풀어재끼신다.~
그러면서 이것저것 한보따리 급하게 큰 비닐봉지에 담아 트렁크에 다시 얹어 주신다.
괜찮다고 몇번을 사양했지만 고집을 꺽을 순 없었다.
힘들게 파신느 물건인데 나에게 이렇게 퍼주신 것이 못내 미안해서 좀전에 받았던 택시요금을 완강히 거부하시는 할머니의 고집을 꺽고 주머니에 넣어 드렸다.

그렇게 내려드리고 나오는 길  왼지모를 기분에 취해 길가에 차를 세우고 담배한까치 피워 불었다.

이런게 사람사는 정일까?

저녁시간이 되어 동료기사와 매일 가는 식당에서 밥을먹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식당아주머님의 한마디 야채 가꾸와봐.~  내일 반찬꺼리 맹글게.~~~~

택시요금으로 받은 물건은 그날 저녁 나의 밥값이 되어 식당아주머님께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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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Photo Diary]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보거(輔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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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2008.12.11 10:17 신고

    훈훈하네요.^^
    보거님께서 택시기사님인걸 처음 알았네요.
    그 택시를 타면 즐거울 것 같네요. 왠지 이야기도 재미있게 해주실것 같고.
    서글서글 하실 것 같습니다.^^

    • 2008.12.11 13:52 신고

      재미있는 세상 재미있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잘 안될때가 많습니다.

      ^&^ 블로거 택시기사~~ 명함하나 맹글어서 뿌리며 댕겨 볼까요? ㅋㅋ

  3. 2008.12.11 11:38 신고

    가심이 따땃해져 옵니다...

    역시 보거님 참 멋지신 분입니다...

  4. 2008.12.11 12:41 신고

    보거님도 멋쟁이 시구요...식당아주머님도 멋쟁이 십니다..^______^

  5. 2008.12.11 23:20 신고

    너무 따뜻한 이야기네요..^^ 추운 밤.. 따뜻하게 읽고갑니다..

  6. 2008.12.13 21:29 신고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회원님의 포스트가 현재 다음 첫화면 카페.블로그 영역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카페.블로그 영역은 다음 첫화면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님께서 작성해 주신 유익하고 재미있는 포스트를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다음 첫화면에 소개 하게 되었으니, 혹시 노출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7. 2008.12.14 02:28 신고

    아.. 정말 빡빡한 일상 속에서 이런 훈훈한 이야기 들으니까
    꽉만힌 답답함이 느슨해지는거 같네요 ^^
    언제나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8. 2008.12.14 09:21 신고

    와..정말 훈훈하네요^^! 사람사는정이 물신 느껴집니다ㅎ 택시요금이 식당으로까지~

    정말 좋은 사례 읽구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 2008.12.14 11:32 신고

      택시운전을 하다보면 재미있는 일이 참 많습니다.
      일상생활로 묻혀 버리지만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찾아보면 보람을 찾기도 쉬운 직업중에 하나랍니다.
      사회적 인식이 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이랍니다.

  9. 2008.12.14 10:31 신고

    재미있네요

  10. 2008.12.14 12:35 신고

    별로 미사여구도 들어가지 않은 짧은글인데..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요즘 가스값때문에 기사분들 많이 힘들어하시는거 같던데 힘내세요 ^^

  11. 2008.12.14 14:51 신고

    요즘 너무 살벌하게만 살아서 이런거 잊은지 오랜데 ~~
    다시금 이런 맘을 떠올리게 하는 따듯한 글을 봤네요.
    꽁꽁얼어버린 내맘이 녹는거 같습니다. 추운데 감기조심하시고 눈길도 조심하세요.
    사는게 아무것도 아닌 이런 정인데 너무나 잊고만 산거 같네요

  12. 2008.12.15 00:29 신고

    아구 이야기가 훈훈하네요. 다들 너무 멋지십니다.
    할머니,식당아주머니,기사분.

    근데 여기 글 읽기가 좀 힘들어요 글자 폰트가 문제가
    있는건지...

    • 2008.12.19 07:23 신고

      나그네님 글 읽기 힘드시다는 말씀 듣고
      스킨 바로 변경해 보았습니다.
      이제 좀 편하실 껍니다. 폰트자체가 많이 커졌으니까요. ^&^
      좋은 말씀 감사 합니다. ^&^ 행복한 하루 만드세요.

  13. 2008.12.15 11:24 신고

    보거님, 정말 좋은 일 하셨네요.***
    그 좋으신 마음에 큰 복 축내리실거에요.***
    항상 건강하시고요,
    언제나 좋은 일만 있으세요.***
    할머니, 식당 아주머니께도 축복을 빌어요.***

    • 2008.12.19 07:24 신고

      그것으로 인해 복은 못 받을것 같습니다.
      가끔 한번씩 로또를 사보는데 숫자 한두개 맞추기도 힘들더군요. ㅋㅋㅋ
      숫자 3개 맞추는것도 어찌그리 힘든지.. 모르겄습니다. ^&^
      이리사님 행복한 하루 만드세요.

  14. 2008.12.24 13:30

    비밀댓글입니다

  15. 2008.12.24 14:06 신고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 입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새해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경험 많이 하시길 바래요.^^

  16. 2008.12.24 14:47 신고

    ㅎ 물물교환이 되는 건가요??
    가족과 함께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17. 2008.12.24 14:56 신고

    정말 므흣찐분 이시네요

    행복한 미소가득~~~

    감사합니다

  18. 2008.12.24 15:20 신고

    우왕~~ 이런 블러그가 있었네요 ^^
    저희 아버지도 개인택시기사덴.........
    요즘 영업 잘 안 돼서 힘들어 하시던데.....
    보거님은 괜찮을련지?

    저희아버지 경우에도
    택시비 대신 여러가지를 받아오시더라구요 ^^:;;
    마트상품권부터 각종 야채 , 과일....심지어 생선까지 ^ -^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즐거운 성탄절 가족과 함께 ^ ^
    영업하시는 날이라면 그날저녁만큼은 일찍 들어가셔서 ^ ^

  19. 2008.12.24 15:59 신고

    설레이는날..

    감동적인 글 읽고

    마음따뜻해져 돌아갑니다.


    메리크리스마스~~

  20. 2008.12.24 15:59 신고

    설레이는날..

    감동적인 글 읽고

    마음따뜻해져 돌아갑니다.


    메리크리스마스~~

  21. 2008.12.24 15:59 신고

    설레이는날..

    감동적인 글 읽고

    마음따뜻해져 돌아갑니다.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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