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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25일 제17대 대통령 취임식 날이다.
초청장도 왔다... 와이프와 딸아이에게 참석하자고
굳게 이야기 해 놓긴 했는데 택시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음에 속이 상하는 날이기도 하다.
근무를 빠지면 하루의 입금을 채워넣든 급여에서
공제해야 한다..~ 마음이 아프지만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포기로 결정한다.
마음 다잡고 일을 시작~~~ 11시부터였던가...
라디오에서 대통령 취임식 행사를 중계한다...
왜이리 속상하던지..
몇일전의 게시물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국민 한사람 한사람 당선된 대통령을 투표에서 찍었다 안찍었다..
이건 중요치 않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셨으니 더욱더 잘 이끌어 가실 수 있도록 믿고 따라주는
그런 미덕이 필요한듯..
취임식 행사 중계도 끝이나고
오후 접어드니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함박눈이면 낭만이라도 있는데
"눈" 보다는 "비"에 가까운 눈이다.
이것도 직업의 특성인지 모르지만
날 궂으면 입금을 못하는 일이 있어도
일을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오늘은 입금을 못해도 너무 못했다.
차없는 거리에서 브레이크 밟아 보니
그나마 추운 날씨가 아닌덕에 물기가 있어
미끄러지는 것을 제외하고 눈때문에 미끄러운 부분은 덜한듯 하다..~~~
그냥 일하기로 결정하고 열심히 돌아 댕긴다..
부실부실 오는 눈 때문에 사진 덜나올까봐
와이퍼 작동 시키고 바로 찍었더니
유리창이 좀 맑아 보이기는 하다..
오늘따라 유난히 일하기 싫은것은 무언가
다른 계획을 잡았다 취소가 되어 버린것
때문일께다..~~~
정말 몇번을 열심히 일하자 열심히 일하자
를 마음속으로 되새겨 본다,.
그래도 정말 일하기 싫을때는..??
그렇다 택시 기사들 쉬고 싶을때
그때는 돌아 다니는 것 보다 잠시
택시 승강장에 들어가는 것이다... 승객 기다리는 동안의 쉼탐을 가질 수 있으니까.
도로가 모두 녹아 있어서 내리는 대로 눈이 다 녹은줄 알았더니 주변을 둘러보니..
제법 많이 쌓였다..
좀 쉬고 마음 다잡고 일하기 시작했더니 멀지는 않지만 그래도 시내에서 외곽으로 가자는 승객 타셔서
오는 길에도 카메라는 잠시 꺼내어 본다.... ^&^
그렇게 입금 못할꺼라고 생각을 했는데.~~~ 입금을 끝냈다..~~
새벽 4시까지는 일을 해야 하지만 자정이 가까워 지면서 눈발이 제법 굵어진다..
입금이라도 간신히 했으니 집에 가자..~~~~~~~~~~~~~~~~~~~~~~~
하고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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