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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요모조모

술냄새 나는 택시기사라고?

by 보거(輔車) 2008.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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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냄새 택시기사? 음주단속 사각지대 '대중교통' 
해당기사 : http://media.paran.com/sdiscuss/newsview2.php?dirnews=758512&year=2008&key=1&link=

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게 되었다.
이 기사의 첫 본문은
 
한 번쯤은 버스나 택시를 탔을 때 기사에게서 나는 술 냄새를 맡아 본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내 생명이 달린 일이니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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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작이 된다.  제목과 첫 부분부터 무슨 내용인지 내용을 미루어 짐작 할 수 있게 만드는 글귀이다. 그동안도 참 많은 이야기들을 들어왔다... TV, 신문 등의 뉴스에서... 왜 대중교통은 음주단속의 사각지대냐 그런내용이다.

이 글을 쓰는 나는 충남 천안의 택시기사다... 운전기사라는 직업에 뛰어든지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짧지 않은 시간이 흘러왔다.
그동안 택시운전을 하면서 언론매체에서 떠들어 대는 대중교통 운전기사들의 음주사실(?)에 대한 이야기들.. 택시기사인 나로서도 그게 사실일까? 하는 의문을 가져 본 기억이 있다. 초반에는 실제 선배기사들에게 "형님 실제 이런 사람들 있어요?" 라고 물어본 기억도 있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완벽하게 없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해당 기사의 제목에서처럼 대부분의 대중교통 운전자들이 그러한 일을 저지르고 있는 것처럼의 인식이 되어질 수 있는 내용에도 동의를 할 수가 없다.  내가 택시운전을 하면서 보아왔던 경험에는 그런 운전기사를 본적이 없다. (근무중이 아닌 근무종료후 음주운전으로 단속이 되어진 경우는 봤다.)

내가 이 기사에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는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아저씨 혹시 술 드셨어요? 술 드시고 운전하세요???

라는 물음을 나도 승객들께 자주 듣게 된다.

나는 술이라고는 소주3잔이 주량이다... 그것도 5-6개월에 한번이나 술을 입에 대볼까 말까...???

이렇게 물어보는 고객들은 기분이 좋다... 왜.. 변명(?)을 해 줄 수가 있기 때문이다.
허나 대부분의 승객들은 코만 킁! 킁! 거리다 목적지 도착하여 내리게 된다.
이러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다른사람들을 만나 택시기사들 "술먹고 운전하나봐.." 라고 떠들고 다닌다.


그런데 술냄새는 왜?

그렇다. 대중교통은 나혼자만 타는 차량이 아니다. 전 손님이 술을 많이 먹기라도 했었다면 그 냄새가 바로 날아가지 않는다.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 나에게도 술 먹었냐는 소리가 자주 들린다면 해당 기사작성한 기자가 생각한 것처럼 많은 기사들이 음주운전 상태로 운전을 하는것 보다는 오해에서 커져버린 이야기가 크다는 것이다.

서울쪽이야 인구가 많아 모르겠지만 지방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특히 작은 도시일수록 주변 지인중에 대중교통을 운전하시는 분들이 한사람 정도는 있을것이다. 그분들께 물어보라 과연 그런사람이 있다는 대답이 얼마나 나올지..

이 기사를 보며 괜시리 화나가서 끄적이다 보니 글을 쓰면서도 두서가 없네요..~~
읽으시는 분들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 웃어넘겨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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